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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망록8

hit13 2026-09-08

이번엔 진짜로 결론을 내야 한다.

난이도도 문제지만, 그보다 먼저 풀어야 할 문제가 있었다. 부담 없이 즐기라고 만든 미니게임이, 사용자에게는 그저 너무 단순하고 유치한 게임으로 보인다는 것.

초기 계획은 그럴싸했다.

‘온라인 게임은 결국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일상에 가까워져야 한다. 아무리 멋진 전투도 매일 반복하면 숙제가 되지 않겠나? 조작은 단순하게, 부담은 가볍게. 오래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드는 거지.’

그래서 단순하게 만들었다.

문제는 ‘매일 해도 부담 없는 게임’이라는 걸 알아보기 전에, ‘이게 다야?’라는 첫인상에서 발길을 돌린다는 것이었다.

매일 찾아올 이유를 고민했는데, 정작 내일 다시 올 이유부터 설명하지 못한 셈이다.

결국 꺼내고 싶지 않았던 카드를 꺼내 들었다.

과거 피싱온라인의 바탕이 되었던 게임의 전투 방식을 추가하는 것.

‘그래. 이미 재미를 인정받았던 방식이잖아. 이번에는 방향을 확실하게 잡고 가자.’

 

Day 1

‘이왕 넣는 거, 원작과 최대한 비슷하게 가자. 괜히 편의 기능을 넣어서 그 시절의 맛을 잃지 말고. 조금 불편해도 그게 추억이지.’

Day 30

‘추억이고 뭐고 사용자들의 원성이 장난이 아니다. 일단 쉽게 만들자. 매일 하는 게임인데 부담스러우면 안 되잖아.’

Day 50

‘너무 단순해져서 이 기능을 왜 넣었는지 모르겠다고? 그냥 뺄까?’

Day 80

‘너무 기능이 쉬워진거 같다는 반응이다. 더 어렵게 할까?’

 

하나만 해라....